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1년 93만9천192대, 2019년 93만6천773대, 2016년 98만9천600대, 2018년 95만5천2대, 지난해 106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8년 13만571대, 2017년 17만7천181대, 2011년 16만2천774대, 2012년 13만8천316대, 작년 14만1천6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5만3천390대의 국산차가 많아진 반면, 수입차는 8천732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근래에 8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8만1천84대 늘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2만6천795대 불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저신용 장기렌트카 - wishcar 국산차 증가세의 4배에 가깝다.
특별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대부터 8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9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